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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합격하면 연구실에 소속되어 지도 교수님께 진로 및 연구방향에 대해 면담과 지도를 받게 됩니다. 그를 바탕으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실험을 수행합니다. 실험을 처음 할 때는 주로 박사과정 선배나 박사님의 가르침을 많이 받습니다. 어느 정도 실험이 익숙해지면 각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의 연구원으로 배속되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석사과정 동안 대략 10과목 정도의 대학원 수업을 수강해야 합니다. 1학기에는 실험에 대한 부담이 적으므로 수업을 많이 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2학기부터는 원예학과 세미나에 발표자로 직접 참가하여 최근 연구동향과 본인의 실험내용을 각 2번씩 발표합니다. 교수님, 박사수료생, 박사과정, 석사과정 학생들 모두가 참가하여 열띤 토론을 하면서 원예학 전공의 연구동향 및 흐름을 알게 됩니다. 

						항상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매 개강, 종강 때 마다 교수님들과 대학원생들이 함께하는 총회를 열어 학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합니다. 등산을 통해 서로의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하고 이후에는 식사를 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이 되면 다함께 1박2일간 타 지역으로 견학 및 실습을 가기도 합니다. 서울을 벗어나 바다 또는 산의 내음을 맡으며 견학을 하면 공부도 하면서 바캉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기행사 뿐 아니라, 연구실별로 관련분야의 국,내외 학회에 참가하여 세계적인 연구동향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해가 지나고 3학기가 시작되면 논문자격시험을 보게 됩니다. 그 시기에는 자신의 석사 학위 논문 실험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되고 실험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면서 논문을 써 나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석사 학위 논문 발표를 하고 논문을 제출하면 어느새 졸업을 하고 더욱 발전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성자 장호성 (박13학번, 식물발달유전학 연구실)
아홉시에 연구실로 출근을 하고,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 나의 박사과정의 또 다른 하루가 
						시작한다. 학부 3학년 때부터 연구실 생활을 시작해서, 어느새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도 
						6년이 지났다. 간단한 실험이라도, 내가 무언가를 하고 생각한 대로 결과를 얻어내는 
						그 과정의 성취감에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선배가 되어 제법 학부생들에게, 
						석사과정 학생들에게 가르쳐 줄 것이 생겼다.
						학부생 때는 박사님을 따라 실험을 배우며, 전략이 잘 짜여진 연구를 하면서 연구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된 시기였다면, 석사과정 때는 병리학의 기본 지식들을 공부하고, 다양한 실험의 원리와 방법을 익혀나갔다. 그리고 박사과정이 되고 나니, 연구에 대한 무거워진 책임감과 함께 여전히 어렵지만 논리를 세우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hilosophy of Doctor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 몸과 마음이 힘들 때도 많다. 하루 종일 실험을 하느라 몸이 고단할 때도 있지만, 실험이 잘 안되거나 연구의 
						어려움에 부딪쳐 나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곤 한다.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내가 선생님처럼 혹은 박사님처럼 잘 해낼 수 있을까. 훌륭한 Scientist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이 생길 때면, 결국 나 스스로 대답한다. 실험이 좋아서 내가 택한 길이니만큼 조급해하지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말이다. 대신 그 한발자국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내딛자고. 그리고 미래에 대해 과한 걱정도 과한 욕심도 부리지 말되, 평정심을 유지하자고 다짐한다.
						학회 참석차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이 글을 쓴다. 과학을 공부함에 있어, 큰 매력 중 하나는 '과학'으로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운이 좋게 규모가 큰 국제 학회나 소규모의 워크숍을 참석한 적이 있다. 학회에 참석해서 훌륭한 연사들의 강연은 나에게 열정을 다시 일깨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학회 중에 만난 세계 각국의 친구들은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연구를 한다는 사실 만으로 금세 서로 친구가 된다. 어떤 나라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는 든든함과 함께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온라인을 통해 언제든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뿌듯함이 있다.
						굳이 같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과학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대화가 통한다. 내가 종종 참석하는 박사과정 대학원생 모임에서,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 끼리 모여, 꿈연구소 라는 것을 얘기한 적이 있다. 꿈은 무엇이고, 무의식은 무엇인가에 대해... 어찌보면 비과학적인 분야를 우리는 
						두 시간 넘게 꽤나 과학적으로 이야기 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연구를 얘기하며 구체적으로 우리는 꿈연구소를 계획했다. 
						이런 게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아닐까. 내가 계획하고 증명한 연구에 대한 오롯이 자신이 느끼는 성취감과 자신감은 기본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나는 이미 과학이라는 장벽 없는 전세계적 사회에 소속되어 있고, 힘든 점을 같이 공감해주고, 서로 다르기에 더 즐거울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하늘의 별을 세며 집으로 돌아간다.

						작성자: 이현아(박05학번, 원예작물유전체학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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